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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티스, 유전성 망막변성 '제나클 심포지엄' 성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노바티스는 지난 6일 안과 연구의 최신 지견을 나누는 제나클 심포지엄(GENACLE Medical Symposium)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한국노바티스 제나클 심포지엄(GENACLE Medical Symposium) 성료이번 심포지엄은 망막 및 소아안과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RPE65 유전자의 이중대립형질 돌연변이로 인한 유전성 망막변성질환(이하 RPE65-IRD)의 진단과 치료 전반에 대한 의학적 견해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특히, 안과 첫 유전자 치료제 럭스터나(성분명 보레티진네파보벡)의 출시를 앞두고 'RPE65-IRD Consensus Paper(이하 'RPE65-IRD 전문가 합의서')'의 주요 의미를 짚어보고 RPE65-IRD의 환자 진단 및 치료 전반과 관련된 의학적 견해가 공유됐다.또 최근 조기 진단이 중요한 유전성 망막변성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성인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소아 안과 의료진까지 한자리에 모여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많은 의료진의 관심을 모았다.심포지엄은 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 교수, 삼성서울병원 안과 김상진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RPE65-IRD 전문가 합의서'의 저자들이 직접 발표를 진행했다.첫 번째 세션에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가 RPE65-IRD를 비롯한 유전성 망막변성질환에 대한 전 세계 및 국내 환자들의 역학 데이터를 소개했다. 이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주광식 교수는 정확한 유전 진단을 위한 검사 방법을 소개하고, RPE65-IRD의 유전학적 특성에 대해 발표했다.또한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안과 김응수 교수는 RPE65-IRD의 임상적 진단 근거와 조기 진단의 중요성에 대해, 서울대학교병원 안과 이은경 교수는 타 안저 질환과 비교한 RPE65-IRD 환자의 특징을 소개했다.RPE65-IRD 치료제인 럭스터나를 통한 치료의 적합성과 치료, 평가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어졌다.삼성서울병원 안과 김상진 교수는 럭스터나를 통해 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판단하는 세부적인 기준에 관해 설명했으며, 세브란스병원 안과 변석호 교수는 럭스터나를 통한 치료 시 고려할 점과 치료 환자들의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했다.좌장을 맡은 변석호 교수는 "유전성 망막변성질환에 새로운 치료의 가능성이 생긴 만큼, 의료진들이 질환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극적인 임상진단과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환자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 유전성 망막변성질환의 진단 및 치료 환경이 더욱 개선돼 치료 가능한 환자 모두가 빠짐없이 치료의 희망을 가지고 실명의 위협 없는 삶을 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국노바티스 유전자 치료 임상의학부 메디컬디렉터 이대욱 상무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RPE65-IRD 전문가 합의서가 유전성 망막변성질환 환자들의 발견과 진단에 있어 유용한 임상적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바티스는 앞으로도 제나클 심포지엄과 같은 혁신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며 유전성 망막변성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2023-07-11 12:34:48제약·바이오

분당서울대-의료기기산업협회, 국산 의료기기 연구 손잡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센터장 우세준)가 지난 4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융합홀에서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식은 의료기기 R&D 및 사업화 지원을 위한 공동협력체계를 마련해 국산 의료기기의 국내·외 시장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우세준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장, 유철욱 한국산업의료기기협회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센터장 우세준)가 지난 4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회장 유철욱)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의료기기 연구개발 및 사업화 지원 ▲의료기기 산업 종사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및 정보 교류 ▲의료기기 관련 공동연구 기획 및 수주 ▲협회 회원사의 의료기기 제품 홍보 및 국내·외 시장 진출 지원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임상/비임상 연구 및 사용적합성 평가 지원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는 2010년 개소 이후 첨단 시설과 장비, 기술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발굴과 실현, 제품화까지 의료기기 개발 전주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의료기기 기업 개발, 국내 인허가, 임상시험, 장비 대여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2022년에는 한국인정기구(Korea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 KOLAS)로부터 의료기기 사용적합성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으며, 같은 해 사용적합성 시험 100례를 달성, 다수 경험과 전문성을 확보했다.우세준 센터장은 "분당서울대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의료기기의 개발을 돕고 나아가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병원과 협회 간 상호 협력하며 국산 의료기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과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3-07-05 15:31:43병·의원

망막 황반부 신경섬유층 얇으면 치매 위험 5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료진이 망막 황반부 신경섬유층 두께가 얇을수록 치매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왼쪽부터 우세준 교수와 김기웅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와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은 26일 성남시 노인인구 430명을 대상으로 초기 망막 두께를 측정하고, 망막 두께에 따라 이후 5년 동안 정기적으로 시행한 인지기능 검사 결과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망막 두께의 정밀 분석에는 빛간섭단층촬영 방법이 사용됐다.망막은 우리 눈의 가장 안쪽에 있는 신경 세포의 막으로, 빛을 감지하고 시각정보를 처리, 통합해 대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망막은 신체 노화가 진행될수록 두께가 얇아지면서 시신경의 기능 또한 함께 저하되는데, 최근 망막층 두께 감소와 인지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지며 치매를 평가할 수 있는 인자로써 학계의 주목받고 있다.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나 대규모 표본으로 장기간 수행된 연구는 희박했고, 10개로 이뤄진 망막층 중 어떤 것이 인지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연구마다 결과에 차이가 있었다.특히 국내에서는 관련한 연구 자체가 없어 한국인 망막 구조와 인지기능 저하 간의 연관성을 입증할 구체적인 근거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연구 결과, 여러 망막층 중 황반부의 신경섬유층 두께가 하위 25%(231마이크로미터 이하)에 해당하는 경우 치매 발생확률이 약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밖에 속얼기층 등 다른 망막층은 미래 인지기능 저하와 뚜렷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연구진은 신경섬유층이 얇은 노인은 인지기능 평가 점수(CERAD-TS)가 초기 평균 65.4점에서 시작하여 매년 3.79점 감소해 신경섬유층이 두꺼운 노인층(68.5점 시작, 연 2.42점 감소)보다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향후 인지기능의 감소 폭 역시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양상은 또 다른 인지기능 평가 도구인 MMSE 검사에서도 동일했다.망막 신경섬유층 두께에 따른 인지기능장애 유병률 추적관찰 결과.한국 최초로 노인 인구에서 인지기능과 망막 구조의 관련성을 밝힌 연구이자,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망막 구조와 미래 인지기능 저하 간의 관계를 규명한 세계 최초의 연구로서 의미가 깊다.안과 우세준 교수는 "연구를 통해 황반부 신경섬유층의 두께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지기능장애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면서 "임상 현장에서 인지기능장애의 조기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등의 인지기능장애와 연관된 다양한 요인들이 규명되고 있다. 망막 구조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기전을 밝혀낸다면 치료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의학협회 안과학 저널'(JAMA Ophthalm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2-09-26 11:40:51학술

황반변성 조기진단 중요 "주사 치료제 실명 위험 낮춰"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안과 분야 황반변성 질환의 조기 진단 중요성과 주사 치료 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우세준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팀(공동연구 박규형, 박상준, 주광식 교수, 공동교신 저자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주용 교수)은 8일 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시력 감소 위험은 치료 후에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황반변성은 대부분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이 나이가 들면서 발생한다. 이는 건성과 습성으로 구분되는데, 건성 황반변성을 방치할 경우 습성으로 악화되어 중심 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게 된다.습성 황반변성의 다양한 치료 방법에 따른 시력 예후를 비교 분석한 연구는 보고돼왔지만 치료 후 시력 변화를 오랜 기간 관찰하고 분석을 진행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해 장기적인 변화 양상을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연구팀은 습성 황반변성 치료 후 장기적인 시력 변화를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습성 황반변성 환자 877명의 치료 전후 시력을 관찰해 10년 동안의 시력 예후를 분석했다.그 결과, 습성 황반변성은 치료를 받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시력이 점차 저하돼 실명 위험이 높아지는 난치성 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습성 황반변성 환자의 치료 후 시력은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떨어져 ETDRS 시력점검표 기준 평균 4줄(20자)이 감소했고, 50% 이상의 환자는 시력 0.1 이하의 실명 상태에 도달했다.지난 2007년 혈관생성억제약물(anti-VEGF) 주사 치료가 도입되어 주사 치료를 받은 환자의 시력 감소폭은 도입 이전 해당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들과 비교해 눈에 띄게 개선됐다.습성 황반변성을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혈관생성 억제약물 주사 치료를 받을 경우 실명의 위험이 낮아지고 시력이 개선될 확률이 높음을 의미한다.습성 황반변성을 진단받을 경우 장기간의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장기적으로 환자의 시력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환자의 '치료 전 시력'이 높을수록 장기 시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 속도가 매우 빨라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치료 전 시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은데, 질환을 조기에 진단해 치료할 경우 시력 예후와 진행 속도가 개선됐으며 장기적인 시력 결과 또한 호전됐다.우세준 교수는 "국내 임상 현장에서 장기간 관찰한 환자들의 시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국인 습성 황반변성의 특성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후속 연구가 이뤄진다면 습성 황반변성에 대한 최선의 치료 방향과 치료제 개발에 큰 진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논문은 유럽 안과 연구학회 학술지인 'Acta Ophthalmologica' 4월호에 게재됐다.
2022-08-08 12:03:10학술
인터뷰

황반변성치료제 시장, 노벨티노빌리티 '차별화' 통할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업체들이 황반변성·당뇨망막병증 치료제 개발에 눈을 뜨고 있다.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선언한 국내 업체만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천당제약을 비롯한 4개 업체. 벌써 임상 3상에 들어갔거나 들어간다는 점에서 시장성이 녹록치는 않다. 아바스틴, 루센티스에 이어 아일리아가 등장, 이미 시장을 선점한 마당에 신약 개발 선언이 의미가 있을까. 그런데도 항체 기반 신약 개발사 '노벨티노빌리티(noveltynobility)'는 자신감을 보인다. 기존 치료제에 불응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시장성은 '여전히' 밝다는 게 업체의 판단. 최근 100억원대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도 마중물이 됐다. 서울대 약학박사 출신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를 만나 안과 신약 개발의 의미와 향후 가능성에 대해 들었다.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망막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NN2101'의 기전 및 임상 단계는? 망막 혈관에서 저산소증이 발생하면 신생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자란다. 이 부분에 SCF/c-KIT이 관여한다. 저산소증은 혈관신생의 주요 원인으로, SCF는 산소 공급이 정상인 상태에서는 발현의 거의 없다가 저산소증 상황이 오면 발현이 점차 증가해 병적인 혈관신생 증상을 발생시킨다. 당사 연구팀은 SCF/c-KIT이 혈관투과성 증가 및 신생혈관생성의 핵심 인자라는 점을 밝혀낸 바 있다. 또 SCF 및 c-KIT을 저해하는 안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원천적 권리를 한국과 미국에 특허로 등록했다. 박상규 노벨티노빌리티 대표 저산소증은 비정상적 신생혈관을 일으키는 유발요인으로서, 안혈관 질환을 발생시키는 선행 조건이다. 연구에 따르면, SCF/c-KIT은 기존 VEGF(혈관내피생성인자)와 유사한 수준으로 혈관의 부종 및 신생혈관의 생성에 기여하나, VEGF와는 독립적으로 작용하며 정상적인 혈관의 성장은 저해하지 않으면서 비정상적인 혈관을 선택적으로 해소한다. 아직은 전임상 단계이지만 개발 초기 라이센싱을 목적으로 NN2101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는 다국적 기업이 있을 정도다. 내년 임상 1상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아바스틴, 루센티스와 같은 옵션이 있다. 대비되는 차이 및 경쟁력은? 황반변성에서 기존 약제들이 효과가 좋다는 부분은 인정한다. VEGF를 억제하는 기전이 당연히 중요하다. 하지만 이들이 모든 것을 다 치료하거나 모든 환자군에서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어떤 환자는 VEGF 억제제를 10번 정도 주사를 맞고 호전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리 맞아도 호전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황반변성 초기에는 VEGF 억제가 증상 완화를 주도하는 건 맞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VEGF의 역할이 점차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에서 'NN2101'의 역할이 있다. 기존의 VEGF 억제제는 최대 40% 환자에서 불충분(suboptimal)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 습성황반변성에서는 15~20%, 당뇨성황반부종과 당뇨성망막증은 약 40% 환자들이 무반응을 보인다. VEGF외의 다른 신생혈관생성/누수 유발인자 발굴 및 그의 저해제 개발이 요구되는 이유다. c-KIT(줄기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 항체는 지금까지 안질환 치료제로 개발된 적이 없다. 그만큼 경쟁력은 독보적이다. 기존 치료제들이 VEGF를 공략한다면 노벨티노빌리티는 VEGF와 독립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상의 차별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아일리아나 루센티스와 같은 기존 블록버스터 약물인 VEGF 저해제를 통해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한 20~40%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하고자 한다. 다양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개발중에 있지만 우리는 타겟이 다른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시장/목표군이 다르기 때문에 경쟁 상대는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VEGF과 다른 타게팅 신약도 개발중이다. 경제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물론이다. 신약 개발에 앞서 시장성을 따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나도 시장성이 떨어지면 약물의 생애주기가 짧아지거나 그대로 단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수출 이후 반환 소식이 들리는 이유도 상당 부분 개발 당시와 현재의 달라진 시장성이 거론되기도 한다. 우리 역시 NN2101의 최적 마켓에 대해 계속 분석중이다. 대형병원 안과팀과 공동연구를 통해서 적정한 마켓 포지셔닝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환자군은 얼마나 되는지, 불응 환자군의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면밀히 분석중이다. 누구나 VEGF 억제제의 타겟팅 한계에 대해 공감한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한쪽은 반감기가 긴 롱액팅(long acting)으로 개발하고 있고, 다른 한쪽은 VEGF가 타겟하지 못하는 다른 타겟을 개발하는 쪽으로 가고있다. PDGF, ANG2, PIFG 등 약 10개 가량의 타겟군이 개발중에 있지만 기존 치료제와 병용 투여가 가능한 후보군은 손에 꼽힌다. SCF/c-KIT는 VEGF와 독립적으로 작용하므로 단독 혹은 병용 투여가 모두 가능하다. 이것만으로도 기존 불응성 환자들에게 괜찮은 옵션이자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차 치료제 개발 성공 시 새롭게 생성되는 시장 규모는 연간 5조원으로 추산된다. ▲최근 글로벌 안질환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활용 방안은? 하버드 의대 안과 패트리샤 디아모어 교수(Patricia A. D’Amore)부터 캐나다 써니브룩 건강과학센터 안과 및 토론토대학 안과 피터 커티스 박사(Peter J. Kertes),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위스콘신 의대 안과 주디 킴 교수(Judy E. Kim), 캐나다 써니브룩 건강과학센터 수석 과학자 로버트 커벨 박사(Robert S. Kerbel)까지 세계적인 석학 5인을 영입했다. 안질환은 크게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병증, 미숙아 망막병증 세가지로 나뉘는데 이중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잠재력이 크다. 본사는 항체 전문 개발사로, 사실 시장 포지셔닝 전문가는 아니다. 의사들이 특정 효과를 내는 신약을 어떤 적응증에 활용하고 싶은지, 최적의 1차 적응증을 찾기 위해 과학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한 사람씩 세부 전문 파트를 합쳐서 모든 안질환 파트를 아우르는 위원회를 구성했다. 글로벌 전문가를 모신 것은 세계 진출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다. First-in-class 라는 차별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초기 임상 단계에서부터 전략적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항체를 전문으로 한다. 다른 파이프라인이 있는지 궁금하다. 황반변성/당뇨병성망막증 치료제가 부각이 됐기 때문에 안질환 신약만 개발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본래 노벨티노빌리티는 항체 기반의 혁신 신약 개발을 지향한다. 기존 치료제가 충분한 치료 효과를 보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신규 항체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핵심 연구 역량은 특정 타겟에 대한 선택성을 극대화한 최적의 항체를 발굴하는 데 있다. 항암제 파이프라인 및 c-kit 활성 돌연변이로 인한 희귀병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2017년 태동했지만 직접 개발한 항체 후보물질 기술이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서울대병원 임상조교수 등 항체 의약품에만 20년 경력을 갖고 있다.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거쳐 틀을 잡아가는 바이오업체들과 달리 이미 '준비된 업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2020-07-20 05:45:50병·의원

젊은 층 망막박리 원인 알고보니…근시가 문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20, 30대 젊은 층에서 호발하고 있는 망막박리의 원인이 근시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팀이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6년 간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안구 내벽에 붙어있어야 할 망막이 벽지가 떨어지듯이 맥락막에서 떨어져 들뜨게 되는 상태를 '망막박리'라고 한다. 망막에 구멍이 생겨 액체 상태의 안구내액이 망막 아래로 흘러들어가 망막의 시세포와 내망막층이 분리되는 질환. 분당서울대병원 망막박리 환자들의 연령대별 근시 비율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시력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는 눈앞에 날벌레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비문증, 빛이 번쩍거리는 듯한 광시증, 검은 커튼을 친 것처럼 시야가 까맣게 변하는 시야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즉시 수술 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안구가 위축되거나 실명에 이를 수도 있는 응급질환이다. 우세준 교수팀은 이러한 망막박리를 야기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망막박리 수술을 받은 총 2145명의 환자 자료를 기반으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했던 1599명에 대한 나이별 근시 정도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50대 미만의 젊은 나이에서는 근시가 망막박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 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망막박리의 발병률은 20대와 50대가 다른 연령대 보다 높은 양봉형 양상을 보였다. 50세 미만의 젊은 망막박리 환자에서는 고도근시 비율이 50-60%, 근시 비율은 90%로 상당히 높은 수준 이었지만, 5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고도근시 비율이 10% 이하, 근시 비율은 20-30% 정도로 젊은 연령대의 환자와는 크게 차이가 났다. 이 같은 결과는 고도근시로 인해 유리체 액화(젤 형태의 유리체가 물로 변하는 현상)와 유리체 박리가 보다 일찍 나타나 이른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유발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반면, 근시가 아닌 경우에는 유리체 액화와 유리체 박리가 노화에 의해 일어나며 이로 인한 망막박리는 50세 이후가 되면서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 우세준 교수는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젊은 나이에도 망막박리가 호발하는 경향을 나타내지만 서양에서는 주로 노인에서 발생한다는 인종적 차이를 보인다"며 "아시아 국가에서는 근시 인구가 많고 결과적으로 근시와 망막박리의 관련성으로 인해 젊은 연령층에서도 망막박리의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고도근시 환자라면 10대나 20대 때부터 망막박리 발생 위험성이나 주변부 망막에 이상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 교수는 "망막박리의 첫 증상은 비문증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만약 젊은 나이에 고도근시를 앓고 있으면서 비문증 증세를 느낀다면 안과를 찾아 망막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눈 건강과 시력 보호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바이오메드 리서치 인터네셔날(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0-07-14 11:57:16병·의원

노벨티노빌리티, 글로벌 안질환 전문가위원회 발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항체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 기업, 노벨티노빌리티가 지난 13일 화상회의를 통해 글로벌 안질환 전문가들로 구성된 '과학자문위원회(Scientific Advisory Board, SAB)' 발족식을 진행하고,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망막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NN2101'의 중개 연구 가속화 전략과 임상 개발 준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NN2101은 노벨티노빌리티의 대표 파이프라인(후보물질)로, 기존 혈관내피생성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저해제의 불응성 망막질환 치료제이다. 왼쪽부터 노벨티노빌리티의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인 ▲하버드 의대 안과 패트리샤 디아모어 교수▲캐나다 써니브룩 건강과학센터 안과 및 토론토대학 안과 피터 커티스 박사▲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위스콘신 의대 안과 주디 킴 교수▲캐나다 써니브룩 건강과학센터 수석 과학자 로버트 커벨 박사 회사에 따르면, 이번에 영입한 과학자문위원은 ▲하버드 의대 안과 패트리샤 디아모어 교수(Patricia A. D'Amore, PhD, MBA) ▲캐나다 써니브룩 건강과학센터 안과 및 토론토대학 안과 피터 커티스 박사(Peter J. Kertes, MD, CM, FRCSC)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Woo Sejoon, MD, PhD) ▲위스콘신 의대 안과 주디 킴 교수(Judy E. Kim, MD) ▲캐나다 써니브룩 건강과학센터 수석 과학자 로버트 커벨 박사(Robert S. Kerbel, PhD) 등 5인이다. 패트리샤 디아모어 교수는 현재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VEGF 저해제의 초기 연구에 깊이 관여한 연구자이자 당뇨병성망막증의 표준 동물 모델로 사용되는 산소유동망막증(Oxygen-Induced Retinopathy, OIR) 모델의 개발자이다. 피터 커티스 박사는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증, 망막정맥폐쇄증 등 다양한 망막질환 치료에 풍부한 경험이 있으며, 특히 미숙아망막병증(Retinopathy of Prematurity, ROP)이 전문분야이다. 우세준 교수는 안질환 치료제의 약동학(Pharmacokinetics, PK) 전문가로, 최근 황반변성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글로벌 임상 3상 개발을 총괄을 맡은 바 있다. 주디 킴 교수는 당뇨병성망막증과 황반변성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임상 경험을 지닌 안질환 전문의로, 미국국립안연구소(National Eye Institute)로부터 지원받아 당뇨병성망막증 치료의 표준 프로토콜을 연구하는 당뇨병성망막증임상연구네트워크(Diabetic Retinopathy Clinical Research Retina Network, DRCR.net)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로버트 커벨 박사는 지금까지 약 420편의 망막질환 관련 논문을 발표했으며, 인용된 횟수가 총 45,000회를 기록하는 등 망막질환에서 핵심 기전인 신생혈관(Angiogenesis) 분야의 글로벌 석학이다. 노벨티노빌리티 박상규 대표는 "c-KIT(줄기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저해 항체가 지금까지 안질환 치료제 개발에 시도된 적이 없었던 만큼, 과학자문위원회가 보유한 연구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c-KIT의 임상적 유의미성을 증명할 수 있는 중개 연구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임상 개발 경험을 토대로 최적의 개발 전략을 구상하는데 힘 써주는 과학자문위원회에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2020-06-24 11:52:21제약·바이오

분당서울대,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 최신지견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주광식 교수팀이 '유전성 망막질환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법에 대한 최신 지견'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안과학 학회지 중 인용지수 1위인 Progress in Retinal and Eye Research에 망막질환 관련 연구로는 국내 최초로 게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좌측부터 우세준, 주광식 교수 연구팀은 망막색소변성 등 유전적 원인으로 시세포가 변성하는 질환의 치료방법 개발현황 및 임상시험 결과를 총망라해 정리했는데, 최근 FDA 승인을 받은 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의 현황과 한계점, 그리고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한 내용도 실어 화제를 모았다. 유전성 망막질환은 인구 3천 명당 1명의 빈도로 호발하는 질환이다. 다양한 유전자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데, 양쪽 눈에서 시력 및 시야 장애를 초래해 대부분의 경우 실명하게 되는 난치성 질환이기도 하다. 현재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치료, 유전자치료, 줄기세포치료, 인공망막이식의 4가지 방법이 존재하는데, 이 중 근본적으로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유전자치료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 지난 2017년 12월, 유전성 망막질환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가 유전자치료 분야에서 처음으로 미국 식약청 FDA에 의해 승인됐다. 보레티젠 네파보벡(voretigene neparvovec, 상품명은 룩스터나(Luxturna, Spark Therapeutics 회사, 미국))이라고 불리는 이 치료법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RPE65 유전자를 망막세포 내로 전달해 돌연변이된 RPE65 유전자를 보충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본래 유전성 망막질환은 다양한 유전자들의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데, 그 중 RPE65 유전자는 정상적인 시력을 위해 RPE65 효소를 생성시키는 필수적인 유전자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RPE65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나타나면 망막세포내의 RPE65 단백질이 감소하고, 결국 망막세포가 파괴돼 시력이 소실되는 것이다. 이번에 FDA 승인을 받은 유전자치료는 정상적인 RPE65를 생성할 수 있는 DNA를 바이러스 안에 담아, 이 약물을 안구 내로 주입하는 방식이다. 정상적인 RPE65 생성용 DNA가 망막세포 안으로 들어가 작동하면서 결과적으로 망막세포의 파괴를 막고 시력을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된다. 이는 유전자치료에 있어 획기적인 사건이지만 아직까지 치료받을 수 있는 환자가 제한될 뿐만 아니라 치료효과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다. 특히 치료제를 개발한 스파크사는 1회 치료에 85만불(한화로 10억 원), 한 눈만 치료할 경우에는 42만5천불(한화 5억 원)이라는 약가를 제시하고 있어 치료제의 경제적 부담도 큰 상황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유전자 치료의 효과를 높이고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유전자치료제의 조건들을 이번논문을 통해 제시했다. 우선은 현재 유전자치료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이러스 및 비바이러스 유전자치료의 장점을 취합한 새로운 융합 유전자치료제에 대해 소개했는데, 이를 통해 유전자치료가 보다 안전하고 반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추가로 유전자가위와 줄기세포를 이용해 아직까지 치료가 불가능했던 우성 유전성 망막질환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우세준 교수는 "유전자 치료제의 승인을 통해 많은 유전성 망막질환 환자들이 실명을 피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며 "이를 계기로 더욱 많은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시험과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거라고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전자 치료는 그 효과나 적응 환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 아직은 많은 한계를 갖고 있다. 또한 치료가 가능한 환자를 찾기 위해서는 유전자 검사가 용이해야하고 가격이 낮아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의학계와 정부의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세준 교수는 "눈은 유전자치료가 성공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진 최적의 장기이다. 유전성 망막질환의 원인유전자 중 현재 치료 가능한 유전자는 RPE65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추가로 개발해야 한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미래의 치료 방법과 연구개발의 방향을 본 논문을 통해 제시했다"고 밝혔다.
2018-06-14 11:42:46병·의원

"당뇨족 환자, 100명중 90명 당뇨망막병증 동반"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와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 연구팀이 당뇨족 환자에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와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당뇨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망막을 정밀 검진한 결과 90명의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관찰됐다. 또한, 55명의 환자에서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나 당뇨족 환자에서 심각한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뇨족 환자 내 당뇨망막병증 및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발생 비율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나누게 되는데, 비증식성은 아직 신생혈관이 생기지 않아 증상이 덜 심한 경우이고, 증식성은 당뇨망막병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조기에 치료를 놓친 경우 혈관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신생혈관을 만들게 되고, 이에 따라 유리체 및 망막 앞 출혈이 생겨 시력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 당뇨환자의 경우 5%에서만 당뇨망막병증이 관찰된 반면에, 당뇨족 환자의 경우에는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돼 당뇨족과 당뇨망막병증 간 연관성이 상당히 높고, 당뇨족 환자 중 신장기능이 감소할수록 당뇨망막병증 발생 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당뇨족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대부분 동반되며, 특히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절반의 환자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통해, 당뇨환자 중에서도 특히 당뇨족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확인했다. 특히 당뇨망막병증과 당뇨족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그렇다할 연구가 진행된 바가 없었기에 이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결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좌),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가운데),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우).jpg 이번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는 "당뇨족과 당뇨망막병증 모두 당뇨의 합병증이기에 막연히 두 질환 간 관련성이 추정되어 왔을 뿐, 구체적인 연구는 진행된 바가 없었다"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족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일단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 교수는 "당뇨망막병증은 치료시기를 놓치기가 쉬운 탓에 치료가 까다로워지는 질환으로, 앞으로 이에 대한 치료 및 예방 연구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당뇨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당뇨병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된 바 있다.
2017-10-26 18:42:11병·의원

"분지망막동맥폐쇄 환자 10명 중 3명은 시력 손상"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 · 조관혁 임상강사 연구팀이 분지망막동맥폐쇄 환자에서도 심각한 시력손상이 생길 수 있고, 이러한 시력예후를 질환 초기에 예측할 수 있는 인자에 대해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유두황반 신경다발’은 황반과 시신경을 잇는 구조로 황반에서 시신경으로 정보를 전달한다. 눈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혈액인 망막동맥이 막혀 시력감소를 초래하는 망막동맥폐쇄증은 비교적 흔하게 발병하는 혈관폐쇄 질환으로 막힌 부위에 따라 중심망막동맥폐쇄와 분지망막동맥폐쇄로 구분된다. 현재까지 중심망막동맥폐쇄는 급격한 시력장애를 일으키고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는 반면, 분지망막동맥폐쇄는 비교적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때문에 안과 의사들 역시 이에 대한 진단과 치료를 쉽게 간과하는 경향이 있어 왔다. 하지만 우세준 교수팀은 시력이 나빠지고 예후가 좋지 않은 분지망막동맥폐쇄 환자들을 확인하게 되었고, 분지망막동맥폐쇄 환자에서 시력손상이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했다. 연구는 망막동맥폐쇄 진료실적 전국 최대 규모인 분당서울대병원 안과에서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진단받은 304명의 망막동맥폐쇄 환자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그리고 그중 분지망막동맥폐쇄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시력손상의 여부와 시력손상의 원인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분지망막동맥폐쇄 환자 중 발병 초기부터 시력이 좋았던 환자는 44%(29명)였지만, 시력저하가 발생한 환자는 56%(37명)로 나타났다. 56%의 초기시력이 저하된 환자 중 발병 후 6개월째 시력이 회복된 환자는 27.2%(18명)였고, 시력을 회복하지 못한 환자는 28.8%(19명)로 확인됐다. 즉, 분지망막동맥폐쇄로 인해 환자의 절반이상에서 초기시력이 저하 됐으며, 10명 중 약 3명에서는 영구적 시력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또한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해 분지망막동맥폐쇄에서 시력손상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황반에서 시신경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유두황반 신경다발'에 허혈성 손상이 원인이 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시력을 결정하는 주요인자인 시신경과 황반의 상태가 아닌, 이를 연결해주는 유두황반 신경다발의 상태가 시력 손상과 예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최초로 밝혀낸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좌), 조관혁 임상강사(우) 연구팀 연구팀은 "지금까지는 망막동맥폐쇄의 진단을 위해 안저촬영, 형광안저촬영 등의 거시적 검사가 주를 이뤄 왔는데, 빛간섭단층촬영을 통한 미세구조분석이 시력의 예후를 예측하는데 매우 중요했다"며 "현재까지 유두황반 신경다발의 기능이나 손상여부가 시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잘 알려진 바가 없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시력 결정에 있어 이의 기능적 중요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알려져 온 분지망막동맥폐쇄에서도 시력이 나빠질 수 있으며, 시력이 저하되는 수준은 유두황반 신경다발의 손상 정도에 달렸다는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우세준 교수(안과)는 "망막동맥폐쇄는 시력의 예후가 좋지 않지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인 질환이다"면서 "연구결과와 같이 초기 시력이 좋지 않던 분지망막동맥폐쇄 환자의 절반 정도는 추후 시력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질환 초기에 세밀한 검사를 통해 최종 시력예후를 예측하고 예방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최저명 국제학술지인 미국안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phthalmology) 2016년 2월호에 게재됐으며, 현재 가장 많은 연구자들이 구독하는 medical research news중 하나인 Global medical discovery지에 Key clinical research article로 선정이 되어 국제적으로 보도됐다.
2016-07-27 12:59:06병·의원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 유용성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 박규형, 우세준 교수팀(안과)이 당뇨망막병증, 망막박리 등 실명을 유발하는 망막질환의 최신 수술 기법인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의 유용성을 입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좌: 박규형, 우: 우세준 교수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은 증식 당뇨망막병증, 열공 및 견인망막박리, 유리체 출혈, 황반원공, 황반전막, 망막하 출혈 등의 망막질환 환자에게 시술되는 고난도 수술로 '23게이지 유리체절제기'로 불리는 정밀한 도구를 이용, 바늘 크기(0.7mm) 정도의 작은 구멍 3개를 뚫어 유리체 망막 수술을 하는 봉합이 필요 없는 '결막 통과 유리체 절제술'이다. 이 수술법은 지난 2005년 국내 최초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시행한 이례 많은 병원에서 망막질환에 대한 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전에는 20게이지 유리체 절제술이 시행되었는데 이 수술법은 봉합이 반드시 필요하고 수술 후 충혈 및 회복이 느린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의 유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2004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20게이지 유리체 절제술로 수술한 환자 402명과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절제술로 수술한 환자 973명의 수술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이 20게이지 유리체 절제술에 비해 수술 시간이 약 절반 정도로 단축되고 수술 합병증이 4배 정도로 감소된 것은 물론 시력 회복 또한 빠른 것을 증명했다.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 절제술은 수술 후 회복이 빠르고 창상봉합에 의한 이물감, 눈물 등의 불편이 줄어들어 단순 수술일 경우 수술 후 1주일 정도면 일상 복귀가 가능해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다. 연구를 주도한 안과 박규형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보고된 연구 중 가장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20게이지 유리체절제술과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절제술의 합병증을 비교한 것으로, 단일 질환을 비교한 것이 아니라 모든 망막질환의 수술결과를 비교했기 때문에 가장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결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23게이지 무봉합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하며 가장 많은 수술 결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안전한 수술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2013-06-24 11:32:3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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